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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앱, 왜 쓰기 시작했을까?
저는 예전부터 수입과 지출을 나름대로 정리해 왔지만, 종이 가계부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몇 번 쓰다 말고, 다시 쓰기를 반복했지요. 그러다 보니 '이번 달 돈이 어디로 사라졌지?' 싶은 순간이 자주 찾아왔고, 점점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스마트폰 가계부 앱을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함이었습니다.
수기로 적지 않아도 되고, 은행·카드 앱과 연동해 자동으로 수입과 지출을 정리해주는 기능이 있다는 점이 저를 끌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돈을 쓰는 습관을 매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뱅크샐러드 – 금융 정보 통합과 분석 중심
첫 번째로 사용해본 앱은 뱅크샐러드였습니다. 이 앱은 금융기관과의 연동이 뛰어나서, 은행·카드·대출·보험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주로 '소비 리포트'와 '카테고리별 분석' 기능을 자주 활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외식비가 이번 달에 평소보다 20%나 증가했다는 알림을 받았을 때, 실제 내 생활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어요. 뱅크샐러드는 이런 식으로 '데이터 기반의 소비 피드백'을 제공해 줘서, 소비습관을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는데요, 앱이 다소 무거운 느낌이 있고, UI가 간단한 가계부용보다는 금융 종합관리 도구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토스 – 가볍고 직관적인 사용성, 초보자에게 추천
그다음으로 사용한 앱은 토스입니다.
기존에는 송금 앱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자산관리 기능도 강력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달 쓴 돈'이 매일 업데이트되고, '고정지출', '변동지출'로 자동 분류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장 편했던 건 신용카드 자동 분류와 예상 청구액 알림 기능이었어요.
직관적인 UI 덕분에 숫자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상세한 통계나 복잡한 분석까지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내가 얼마 쓰고 있는지', '이번 달 예산은 잘 지키고 있는지'를 빠르게 파악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둘 중 어떤 앱이 더 좋을까?
결론적으로 둘 다 훌륭하지만,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저는 요즘에는 두 앱을 병행해서 쓰고 있습니다. 뱅크샐러드로는 월말 리포트를 정리하고, 토스로는 일간·주간 소비를 체크합니다. 만약 소비습관 교정이 목적이라면 뱅크샐러드, 간단한 지출 확인이 목적이라면 토스가 적합하다고 봅니다.
또한, 부모님처럼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분에게는 토스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제 경험상, 토스를 설치해드린 뒤 '쓸 때마다 알림이 뜨는 기능'만으로도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가계부 앱은 단순한 기록 도구를 넘어서, 삶의 흐름을 더 의식하게 만드는 '거울'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계부 앱 사용 후 달라진 점과 앞으로의 계획
가계부 앱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불안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이번 달 카드값이 얼마나 나올까?', '내가 너무 많이 쓴 건 아닐까?' 하는 막연한 걱정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앱만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줄었고, 필요하면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줍니다.
또 한 가지 좋은 변화는 '목표 소비 패턴'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외식비를 매달 10% 줄이자고 마음먹고 실제로 지켜보는 과정이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가계부 앱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예산 기반 소비 생활을 만들어가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