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보다 싸고 여유로운 기차 여행지 TOP5
빠른 KTX 대신, 느긋한 기차 여행이 인기입니다
요즘 여행자들 사이에서 빠르고 바쁜 고속열차 대신, 조금 느리지만 여유롭고 저렴한 기차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무궁화호, 누리로, ITX 등 일반 열차는 KTX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창밖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중장년층은 물론 혼자 여행을 떠나는 2030 세대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KTX보다 저렴하면서도 여행 만족도가 높은 기차 여행지 5곳을 소개합니다. 대도시와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도 좋고,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여행지들입니다.
1. 정선 아리랑열차 – 전통과 자연이 살아 있는 강원도
운행열차: 아리랑열차 (정선선)
출발역: 청량리역 → 도착: 아우라지역·정선역
소요시간: 약 3시간 30분
요금: 약 10,000원대
강원도 정선은 조용한 산골 마을 분위기와 정선5일장, 아리랑 문화로 유명한 곳입니다. 아리랑열차는 특별 관광열차로, 대형 창문과 편안한 좌석이 제공되어 여유롭게 산과 계곡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KTX로는 접근이 어렵고, 기차여행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노선입니다.
2. 군산행 무궁화호 – 시간여행 도시, 군산
운행열차: 무궁화호
출발역: 용산역 → 도착: 군산역
소요시간: 약 3시간 10분
요금: 약 13,000원대
군산은 근대 문화유산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초원사진관, 군산항, 경암동 철길마을 등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KTX는 익산까지만 연결되며, 군산역까지는 무궁화호가 가장 직관적인 노선입니다. 특히 평일 기준 한산한 열차 분위기와 고즈넉한 도심 풍경이 조화를 이룹니다.
3. 정동진역 –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
운행열차: 무궁화호, 정동진해돋이열차(연말 한정)
출발역: 청량리역 또는 서울역
소요시간: 약 6시간
요금: 약 17,000원대
정동진은 동해안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며, 역 바로 앞이 해변이라는 독특한 지형으로 인해 많은 여행자들에게 ‘기차로 갈 수 있는 바다’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KTX는 연결되지 않으며, 무궁화호를 타고 가는 동안 계절에 따라 산, 강, 바다 풍경이 이어집니다. 여름 해변산책, 겨울 일출여행 모두 잘 어울립니다.
4. 부전↔태화강 ITX-새마을 – 울산 도심 속 기차여행
운행열차: ITX-새마을
출발역: 부전역(부산) → 도착: 태화강역(울산)
소요시간: 약 1시간 10분
요금: 약 7,000원대
부산과 울산을 잇는 ITX 노선은 출퇴근 수요 외에도 짧은 시간 동안 도시 외곽 여행을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태화강역 인근의 태화강 국가정원은 산책과 휴식이 잘 조성되어 있고, 인근에는 울산대공원,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등이 위치해 있어 가족 단위 여행에도 추천됩니다.
5. 대전↔충북선 무궁화호 – 소도시 풍경의 진짜 매력
운행열차: 무궁화호
출발역: 대전역 → 도착: 제천역, 충주역
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
요금: 약 10,000원 이하
충북선은 충청 내륙의 시골 마을과 정겨운 간이역들을 지나며, 특히 제천과 충주 지역은 온천, 단풍, 고택 마을 등 계절별 여행지가 풍부합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논밭과 산자락 풍경이, 여행의 여유를 더해줍니다. 이 노선은 KTX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무궁화호의 매력이 더욱 돋보이는 구간입니다.
값보다 여유, 속도보다 풍경을 선택할 시간
빠르게 이동하는 KTX도 물론 편리하지만, 때로는 ‘느린 여행’이 더 큰 만족을 줍니다. 특히 무궁화호와 ITX는 요금이 저렴하고,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심리적인 휴식에도 도움이 됩니다. 가격 대비 효율이 뛰어난 ‘기차 여행’은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국내 여행 방법 중 하나입니다.
여행의 속도를 늦추고 싶은 날, 지금 소개한 다섯 곳 중 한 곳을 기차표 한 장으로 출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