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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를 위한 대표적인 절세형 금융상품 두 가지, 바로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입니다. 이 둘은 세액공제 혜택과 노후자금 마련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세부 구조와 활용 전략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특히 2025년 현재 기준으로 세제 혜택이 강화되거나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두 상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의 세금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IRP와 연금저축의 기본 구조, 세액공제 방식, 절세 효과 비교, 수령 방식 및 세금 부과 방식, 그리고 실생활에서 어떤 전략으로 병행 활용할 수 있는지까지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IRP와 연금저축의 기본 구조와 차이점
연금저축은 본인이 직접 가입해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입니다.
주로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자가 납입한 금액에 대해 연간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는 기업 또는 개인이 가입할 수 있으며, 근로자가 퇴직 시 수령할 퇴직금을 별도 계좌에 쌓아두고 은퇴 후 연금 형식으로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IRP는 연금저축보다 세액공제 한도가 높습니다. 연금저축과 IRP를 합산하여 연간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퇴직금 이외의 자발적 추가 납입 시 IRP 단독으로는 900만 원까지 인정됩니다.
즉, 두 상품을 병행하면 고소득자가 연간 최대 115.5만 원(13.2% 공제 기준) 또는 148.5만 원(16.5% 공제 기준)의 세액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절세효과 비교 : 어떤 상품이 더 유리할까?
세액공제율은 연금저축과 IRP 모두 동일합니다.
연소득(총급여 기준) 5,5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4,000만 원 이하인 경우 16.5%, 그 이상은 13.2%입니다. 따라서 어떤 상품을 선택하든 동일한 세율이 적용되지만, 금액 한도에서 IRP가 더 넓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총급여가 4,800만 원인 직장인이 연금저축에 400만 원, IRP에 500만 원을 납입할 경우 최대 공제 금액은 148.5만 원입니다. 만약 연금저축만 활용한다면 66만 원, IRP만 활용하면 82.5만 원 수준입니다. 즉, 병행하여 가입하고 한도를 꽉 채워 납입하는 것이 가장 유리합니다.
또한 연금 수령 시점에서는 이자소득세(15.4%)가 부과되지 않으며, 연금소득세(3.3~5.5%)만 납부하면 되므로, 일반 정기예금 등 금융상품 대비 실효세율이 훨씬 낮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장기 운용 시 복리효과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으며, 납입한 자금을 분산 수령할 경우 세금이 분산되어 절세 효과가 더욱 커집니다.
상황별 전략 : 어떤 사람에게 어떤 상품이 맞을까?
- 직장인: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는 근로자의 경우, 회사에서 퇴직연금을 운용해 주는 구조가 아니라면 IRP에 자발적으로 납입하는 것이 매우 유리합니다. 기본적으로 IRP는 퇴직금을 받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납입이 가능하며, 회사 복지 혜택과 연동되는 경우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 프리랜서 및 자영업자: 고정 소득이 있지만, 퇴직금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자영업자나 프리랜서의 경우 연금저축이 기초가 됩니다. 연금저축은 보험사 상품, 펀드형, 예금형 등 다양하게 선택 가능하며, IRP를 보완적으로 활용하면 연말정산 시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 50대 이상 장기 설계자: 소득이 일정하고 퇴직을 앞두고 있는 50대 이상의 경우 두 상품을 병행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연말정산을 통해 세액공제를 받고,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연금 수령으로 안정적인 노후 준비가 가능합니다.
덧붙여, IRP는 일정 조건을 갖추면 중도 인출도 가능하므로 유연성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물론 중도 인출 시 세제 혜택이 사라지므로 신중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IRP vs 연금저축 - 자주 묻는 질문(Q&A)
Q1. IRP와 연금저축 둘 다 가입하면 세액공제를 두 배로 받을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연금저축은 최대 400만 원, IRP는 연금저축과 합산하여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연금저축 400만 원 + IRP 300만 원으로 합산 700만 원까지 공제 대상이 됩니다.
Q2. 두 상품 중 하나만 가입해야 한다면 어느 쪽이 더 유리한가요?
A. 소득공제만 본다면 IRP가 더 많은 금액(최대 700만 원)을 공제받을 수 있어 유리하지만, 수수료나 운용 방식, 연금 수령 조건 등을 고려하면 연금저축이 더 유연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두 상품을 병행하는 것이 절세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Q3. IRP는 중도 인출이 불가능한가요?
A. 대부분의 경우 불가능하며, 퇴직이나 연금 개시 등의 특정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중도 인출 시 과세 대상이 되며 페널티가 부과됩니다. 반면, 연금저축은 조건부 해지 시에도 IRP보다 유연한 편입니다.
Q4. 세액공제를 받으면 나중에 연금 수령 시 과세가 되나요?
A. 네,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에 대해서는 연금 수령 시 소득세(연금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다만 일반 소득세보다는 낮은 세율(3.3~5.5%)이 적용되므로, 전체적으로는 절세 효과가 큽니다.
Q5. IRP 계좌에서 ETF나 펀드에 투자할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IRP 계좌 내에서는 예금, 채권형, 주식형 펀드, ETF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으나, 반드시 금융기관에서 지정한 상품군 내에서만 가능합니다.
